학회 일을 하며

학회를 향한 불평과 상처를 꺼내어 놓는 목소리.

이런 감정 한 조각, 표현 하나로

마음이 쓰라립니다.

학회 기준에 맞지 않아 수용 할 수 없는 요구를 하며 아픈 말들을 쏟아 냅니다. 혼란 가운데 김장회 학회장님은 학회원이 학회활동을 하며 상처받지 않는 것이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한국교류분석상담학학회는 상담을 공부하는 장입니다. 우리가 먼저 치유되어야 더 많은 사람들의 상처를 담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날 이 후 사무국의 기준은 일이 아닌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무국은 학회원이 학회활동을 하며 생긴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을 담습니다. 개인에게만 가혹하게 느껴지는 학회 기준들을 공감하고 수용합니다. 학회업무가 완성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회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먼저 챙기는 일이 우선되었습니다. 그 결과 학회엔 변화가 찾아 왔습니다.

마음 쓰린 언어들은

고맙다. 고맙다. 수고가 많다가 되어 돌아옵니다.

마음 한 조각, 말 한마디로

고마움과 수고함이 마음으로 전해집니다.

덩달아 감사의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말 한마디의 온도와 무게를 깨닫고 배우게 됩니다.

고수미음 독목불림(高樹靡陰 獨木不林)은 중국 고전 후한서에 나오는 말로 위로만 크는 나무는 그늘을 만들지 못하고, 홀로 서있는 나무는 숲을 이루지 못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함께 모여 어울려야 숲이 됩니다. 우리학회가 그렇습니다. 교류분석의 철학과 인간관을 바탕으로 누구나 OK입니다. 타인의 결정과 변화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재결단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재결단은 서로 어울려 숲을 이루듯 서로에게 향하는 따스한 스트로크는 변화를 촉진합니다. 우리 공동체는 생애 처음 만나는 가족처럼 안전하고 따뜻한 사랑이 담겨져 예쁜 숲이 됩니다. 이 숲 속에 한 사람으로 한국교류분석상담학회 공동체에 소속됨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그동안 학회를 통해 많은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 학회가 앞으로도 따뜻한 정이 담긴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